7월 신용대출 평균 5.97%, 1년 7개월 만에 최고 찍은 진짜 이유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0.25%포인트나 뛰었다
은행 앱에서 신용대출 한도 조회를 눌러보면 “최저 연 4%대”라는 문구가 먼저 뜹니다. 하지만 실제로 7월에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금리는 연 5.97%였습니다.
한국은행이 2026년 8월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97%로 전월(5.72%)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24년 12월 6.1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 달 사이 0.25%포인트가 오른 건 최근 신용대출 금리 추이에서도 눈에 띄는 폭입니다.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오른 데다, 일부 은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7월 가중평균금리 전체 수치
한국은행 통계는 매달 은행이 신규로 취급한 대출과 예금의 실제 체결 금리를 가중평균해 발표합니다. 광고 속 최저금리나 상단금리가 아니라, 그달 실제로 사람들이 받아 간 금리의 평균치라는 뜻입니다. 7월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7월 평균금리 | 전월 대비 |
|---|---|---|
| 주택담보대출 | 4.48% | +0.12%p |
| 전세자금대출 | 4.19% | +0.12%p |
| 일반 신용대출 | 5.97% | +0.25%p |
| 가계대출 전체 | 4.64% | +0.14%p |
| 저축성수신(예금) | 3.21% | +0.13%p |
가계대출 항목은 대부분 오른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연 4.20%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내렸습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4.18%로 소폭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연 4.22%로 0.16%포인트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기업대출 금리를 끌어내렸습니다. 그 결과 기업과 가계를 합친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연 4.2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가계는 오르고 기업은 내린 상반된 흐름 속에서, 신용대출은 가계대출 항목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셈입니다.
주담대는 왜 함께 튀었나
신용대출만 오른 게 아닙니다. 같은 통계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4.4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올라 2023년 11월(4.48%)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가 오른 영향입니다.
주담대 안에서도 고정형과 변동형의 움직임이 갈렸습니다. 고정형 금리는 연 4.76%로 0.23%포인트 뛴 반면, 변동형 금리는 연 4.35%로 0.0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면서 두 금리 차이는 0.41%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격차 때문에 대출자들의 선택도 바뀌었습니다. 신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37.7%에서 31.9%로 5.8%포인트 줄어, 2014년 2월(31.8%)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90.2%까지 올랐던 고정금리 비중이 9개월 연속 낮아진 결과입니다.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으로 옮겨가는 차주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은행채 금리 상승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연 4.19%로 0.12%포인트 올랐습니다.
예금금리는 오르는데 대출은 더 비싸졌다
저축성수신, 즉 예금 금리도 함께 올랐습니다. 7월 예금금리는 연 3.21%로 전월(3.08%)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4월(2.92%)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순수저축성예금이 연 3.16%(+0.14%p), 금융채나 RP 같은 시장형금융상품이 연 3.48%(+0.12%p)를 기록했습니다.
예금금리가 오르고 전체 대출금리는 소폭 내리면서,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1.06%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전월(1.23%포인트)보다 0.17%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6개월 연속 축소세입니다. 다만 이 예대금리차 축소는 기업대출 금리 하락이 이끈 결과이고, 가계가 실제로 받는 신용대출과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에서 체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금융권 상황은 더 뚜렷합니다. 같은 달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연 10.51%로 전월보다 1.03%포인트나 올라 10%대를 넘어섰습니다. 신용협동조합(5.16%)과 새마을금고(5.15%)도 각각 0.14%포인트, 0.4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은행 앱 최저금리와 가중평균금리는 다른 숫자다
은행 앱이나 대출 비교 서비스에 뜨는 “최저 연 O%”는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일부 차주에게만 적용되는 하단 금리입니다. 반면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는 그달 실제로 체결된 모든 신규 대출을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낸 값입니다. 지금 신용대출이나 주담대를 알아보고 있다면, 앱에 뜨는 최저금리보다 이 가중평균금리 쪽이 본인이 실제로 받게 될 금리에 더 가깝습니다.
주담대라면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 차이가 0.41%포인트까지 벌어져 있다는 점도 확인할 부분입니다. 당장은 변동형이 저렴하지만, 기준금리 방향에 따라 이 격차는 다시 좁혀지거나 역전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매달 말 다음 달 발표 일정에 맞춰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공개합니다.
이 글은 한국은행이 2026년 8월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와 이를 인용한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금리는 매월 갱신되며 개별 은행, 상품, 신용점수에 따라 실제 적용 금리는 다를 수 있으니 대출 실행 전에는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과 한국은행 원자료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