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마지막 1초만 기억하던 구글 AI, 이제 10초를 기억해서 40초까지 이어 만든다
AI로 영상을 만들 때 가장 답답한 부분은 짧은 클립을 이어 붙이는 순간입니다. 기존 모델은 앞 장면의 마지막 1초만 참고해서 다음 장면을 만들었기 때문에, 조금만 길게 이어 붙이면 인물 얼굴이 슬쩍 바뀌거나 배경 톤이 달라지는 일이 흔했습니다.
구글이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영상 생성과 편집 모델 Omni의 업데이트 버전 Gemini Omni 1.1 Flash를 공개하면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장면 연장, 시작과 끝 프레임 지정, 360p 초안, 4K 업스케일, 영상 레퍼런스 기능이 추가돼 실제 제작 과정에서 결과물을 더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Gemini Omni 1.1 Flash 공식 소개 바로가기
구글이 공개한 Gemini Omni 1.1 Flash. 사진 : Google
마지막 1초에서 10초로, 장면 연장 방식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영상을 자연스럽게 이어 만드는 기능입니다. 이전 모델은 이어 붙일 다음 장면을 만들 때 앞 영상의 마지막 1초만 참고했지만, Omni 1.1은 앞선 최대 10초 분량을 분석해 인물과 배경, 이야기 흐름을 유지합니다.
참고하는 구간이 늘어난 만큼 연장 단위도 커졌습니다. 한 번에 10초씩 이어 붙여서 전체 영상을 최대 40초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을 이어서 만들어줘” 같은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장면 연장이 동작하고, 개별 영상 한 편의 길이는 초당 24프레임 기준 3초에서 10초 사이입니다. 즉 40초는 한 번의 생성으로 나오는 결과가 아니라, 10초짜리 조각을 이미 만든 영상 뒤에 계속 붙여 나가는 누적 길이입니다.
시작과 끝 프레임만 정하면 사이 움직임은 AI가 채운다
시작 화면과 마지막 화면을 직접 지정하면 그 사이의 움직임도 모델이 만들어주는 기능도 새로 생겼습니다. 첫 프레임 이미지와 마지막 프레임 이미지 두 장을 입력하고 원하는 전환을 프롬프트로 설명하면, 모델이 두 이미지 사이를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화합니다.
카메라가 인물 주위를 도는 장면,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전환, 처음과 끝이 같아서 자연스럽게 반복 재생되는 루프 영상처럼 시작과 끝이 정확히 맞아야 하는 장면을 만들기 쉬워졌다는 뜻입니다.
레퍼런스 영상으로 캐릭터 일관성 유지, 초안은 360p로 빠르게
최대 3초 분량의 기존 영상을 레퍼런스로 넣어 움직임이나 캐릭터의 생김새를 여러 장면에서 일관되게 유지시키는 기능도 함께 추가됐습니다.
빠르게 결과만 확인하고 싶을 때 쓰는 360p 초안 모드도 새로 생겼습니다. 기본 해상도인 720p보다 최대 60% 빠르고 비용은 3분의 1 수준이라, 여러 버전을 저해상도로 먼저 만들어본 뒤 마음에 드는 결과만 골라 고화질로 다시 작업하는 방식이 가능해집니다. 최종 영상은 1080p나 4K까지 업스케일할 수 있는데, 구글 API 문서에도 4K가 처음부터 그 해상도로 생성되는 게 아니라 업스케일 결과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어디서 얼마에 쓸 수 있나
Gemini Omni 1.1 Flash는 Gemini API, Google AI Studio, 기업용 에이전트 플랫폼인 Gemini Enterprise, 그리고 구글의 영상 제작 도구 Google Flow에서 쓸 수 있습니다. Flow에서는 AI 플러스, 프로, 울트라 구독자에게 제공되고, 장면 이어 만들기 기능은 Gemini 앱에서 기존 Veo 3.1 모델을 대체하는 형태로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Gemini API 기준 Gemini Omni 1.1 Flash 해상도별 초당 가격. 사진 : Google
API 가격은 해상도별로 나뉩니다. 초당 360p는 0.03달러, 720p는 0.10달러, 1080p는 0.15달러, 4K는 0.30달러입니다. 이전 모델인 Gemini Omni Flash는 720p 한 가지만 초당 0.1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해상도 선택지 자체가 넓어진 셈입니다. 다만 첫 버전에는 기존 영상의 음성을 수정하거나 교체하는 오디오 편집 기능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정리
Gemini Omni 1.1 Flash의 핵심은 새로운 기능 하나하나보다, 장면을 이어 붙일 때 참고하는 구간이 1초에서 10초로 늘어났다는 변화에 있습니다. 여기에 시작과 끝 프레임 지정, 레퍼런스 영상, 360p 초안 모드가 더해지면서 결과물을 우연에 맡기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더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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