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동물원 근처 맛집 테디스 비거버거 솔직 후기 — 사이즈 고르는 법과 가격 총정리

결론부터 — 동물원 보고 나오는 길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합니다

호놀룰루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오후 1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배는 고픈데 와이키키 중심가까지 걸어가긴 애매하고, 근처에서 뭘 먹어야 할지 몰라 지도를 켜니 길 건너에 테디스 비거버거(Teddy’s Bigger Burgers) 카파훌루점이 바로 보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동물원이나 카피올라니 공원 일정이 있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합니다. 길만 건너면 될 정도로 위치가 편하고, 맛도 가격 값은 했습니다.

다만 처음 가면 주문대에서 살짝 당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위치부터 주문법, 실제로 시킨 메뉴와 영수증, 솔직한 맛 평가까지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위치와 가는 법 — 호놀룰루 동물원 정문 바로 건너편

주소는 134 Kapahulu Ave, Honolulu, HI 96815, 전화번호는 (808) 926-3444입니다. 호놀룰루 동물원과 카피올라니 공원을 마주 보고 있는 카파훌루 애비뉴(Kapahulu Ave) 초입에 있어서, 동물원 정문에서 큰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간판이 보이는 거리입니다. 체감상 5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호놀룰루 동물원 정문 건너편에서 본 카피올라니 공원 풍경

동물원 쪽에서 건너다보면 나무 사이로 매장 간판이 살짝 가려져 있어서, 처음이라면 구글맵을 켜고 카파훌루 애비뉴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헤매지 않는 방법입니다.

테디스 비거버거 매장 입구 간판

계단을 몇 개 올라가면 바로 주문대가 있는 구조라, 유모차나 캐리어를 끌고 왔다면 입구 옆 경사로(휠체어 접근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주문하는 법 — 사이즈부터 먼저 고르는 구조라 처음엔 당황합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테디스 비거버거는 메뉴판 맨 앞줄이 특정 버거 이름이 아니라 사이즈로 시작합니다.

테디스 비거버거 카파훌루점 전체 메뉴판

메뉴판 첫 줄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1. Big (기본 사이즈)
  2. Bigger (메뉴판에 “Most Popular”로 표시된 인기 사이즈)
  3. Biggest (가장 큰 사이즈)
  4. Teri Burger
  5. Grilled Chicken
  6. Crispy Chicken
  7. Veggie Burger
  8. Beyond Burger

즉 “어떤 버거를 먹을지”가 아니라 “얼마나 큰 걸 먹을지”부터 고르고, 그다음 카운터 옆 “Favorites” 코너에 있는 Kaneohe, Waikiki, Kailua 같은 지역 이름이 붙은 시그니처 조합(토핑 추가) 중 하나를 얹는 구조입니다. 처음 가는 사람이 카운터 앞에서 “빅맥 세트 하나요” 하듯 주문하려다 막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사이즈를 먼저 정하고, 토핑 조합은 그 위에 얹는다고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패티 중량은 저희가 실제로 주문한 영수증 기준으로 Big이 5oz, Bigger가 7oz였습니다. “Big은 1/4파운드(4oz), Bigger는 1/2파운드(8oz)”라고 소개하는 글도 있는데, 저희 영수증에 찍힌 실제 숫자는 이와 조금 달랐습니다. 사이즈 표기가 매장·시기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니, 정확한 중량이 궁금하다면 주문 시 직원에게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Biggest는 저희가 주문하지 않아 실제 중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998년 다이아몬드헤드 인근에서 테드 차키리스(Ted Tsakiris)와 리치 스툴라(Rich Stula) 두 사람이 마당 바비큐 파티에서 시작한 브랜드라는 배경도 매장 문에 붙어 있었습니다(“Serving Hawaii’s Best Burger Since 1998!”). 100% 더블 그라운드 척(chuck) 패티를 차브로일(직화) 방식으로 굽고, 테디스 시그니처 소스를 올리는 게 기본 공식입니다.

Bigger 콤보 18.49달러 + Kaneohe 버거 15.99달러

저희는 2인이라 Bigger(7oz) 버거 콤보와, Favorites 코너의 Kaneohe 버거(베이컨+체다)를 Big(5oz) 사이즈 단품으로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Bigger 콤보는 패티를 반으로 잘라달라고(Cut 1/2) 요청했고, 둘 다 미디엄 웰던으로 구웠습니다.

주문한 버거와 감자튀김, 음료

세금과 15% 팁까지 포함한 실제 결제 총액은 41.26달러였습니다.

실제 결제 영수증

요즘 환율(약 1,410원대)로 환산하면 총 41.26달러는 약 5만 8,200원 수준입니다.

맛 솔직 평가 —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가격이면 합격점

Bigger 버거는 척 패티 자체의 육즙과 차브로일 특유의 그을린 향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패티가 두꺼운 편이라 씹는 맛이 있고, 시그니처 소스는 한국식 데리야끼 소스보다는 살짝 새콤한 마요네즈 계열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미국 3대 버거”급의 극적인 임팩트를 기대하고 갔다면 살짝 아쉬울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비유하면 프랜차이즈 수제버거 매장의 “시그니처 버거” 한 단계 위 정도로, 인생 버거까지는 아니어도 이 가격에 이 정도 만족감이면 합격점이었습니다.

주문한 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다른 각도에서

Kaneohe 버거는 베이컨과 체다치즈 조합이라 무난하게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Bigger 기본 버거보다 특별히 더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소스 컵과 소금·후추 패킷

솔직히 말하면, SNS나 일부 후기에서 보이는 “인생 버거” 수준의 극찬까지는 저희 입맛엔 아니었습니다. 잘 만든 미국식 척 버거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지, 일부러 웨이팅을 감수하고 찾아갈 정도의 감동은 아니었다는 게 솔직한 소감입니다.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

  • 영업시간: 매장 문에 붙어 있던 안내판 기준으로는 매일 10:00~23:00(Open Daily 10am–11pm)였습니다. 온라인 정보 중에는 10:00~22:30으로 나오는 곳도 있는데, 저희가 방문 당일 직접 확인한 시간은 23시 마감이었습니다. 출처가 오래된 정보일 수 있으니 방문 전 구글맵 최신 영업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좌석: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오후 1시대라 자리 잡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매장 자체가 크지 않아서 점심·저녁 피크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테이크아웃 옵션: 바로 길 건너가 카피올라니 공원이라, 포장해서 공원 잔디밭이나 벤치에서 먹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동물원 관람 후 아이들과 함께라면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편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 주차: 매장 자체 전용 주차장은 따로 크지 않은 편이라, 렌터카로 이동한다면 인근 노상 유료 주차나 공원 쪽 주차 공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 결제: 저희는 신용카드(마스터카드)로 결제했고, 팁이 영수증에 자동으로 인쇄되어 나오는 방식이라 별도로 팁 비율을 계산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총평 —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추천하는 경우

  • 호놀룰루 동물원이나 카피올라니 공원 일정이 있어서 동선상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 웨이팅 없이 무난하게 든든한 미국식 버거 한 끼를 원하는 분
  • 사이즈·토핑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커스텀 버거를 좋아하는 분

다른 곳을 고려해도 되는 경우

  • 극적인 “인생 버거” 임팩트를 기대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가려는 분
  • 이미 와이키키 중심가에서 다른 유명 버거집을 갈 계획이 있는 분

정리하면, 테디스 비거버거는 “여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정도의 감동은 아니지만, 동물원·공원 동선에서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한 끼로는 확실히 추천할 만합니다.

근처 같이 묶기 좋은 곳

카파훌루 애비뉴는 도보권에 다른 맛집들도 이어져 있는 거리입니다. 특히 말라사다(하와이식 도넛)로 유명한 레너드 베이커리(Leonard’s Bakery)가 같은 카파훌루 애비뉴 안쪽에 있어서, 테디스 비거버거에서 식사를 마친 뒤 디저트로 묶어서 들르기 좋은 동선입니다. 레너드 베이커리는 다음에 따로 방문 후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리하며

  • 위치: 134 Kapahulu Ave, 호놀룰루 동물원 정문 건너편, 도보 5분 이내
  • 주문법: 버거 이름보다 사이즈(Big·Bigger·Biggest)를 먼저 고르는 구조, Favorites 코너에서 토핑 조합 추가
  • 주문 내역: Bigger(7oz) 콤보 18.49달러 + Kaneohe 버거(Big 5oz) 15.99달러, 팁 15% 포함 총 41.26달러(약 5만 8,200원)
  • 맛 평가: 척 패티 육즙과 차브로일 향은 좋았지만 “인생 버거”급까지는 아니었음, 이 가격대에 무난한 합격점
  • : 방문 당일 확인한 영업시간은 매일 10:00~23:00, 공원 테이크아웃 옵션 활용 가능

호놀룰루 동물원이나 카피올라니 공원 일정을 짜고 계신다면, 테디스 비거버거는 동선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무난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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