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3.8 플래시 공개, 3주 만에 또 새 모델… 클로드보다 6배 싸다는 근거는

구글이 2026년 9월 2일(현지시각) 새 AI 모델 제미나이 3.8 플래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8월에 나온 3.7 플래시로부터 불과 3주 만이고, 6주 사이에 세 번째로 내놓은 플래시 모델입니다.

이번에는 사이버보안 특화 버전인 제미나이 3.8 플래시 사이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두 모델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구글이 직접 공개한 벤치마크 표에서 클로드나 GPT와 비교했을 때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제미나이 3.8 플래시, 6주 만에 세 번째 플래시 모델

제미나이 3.8 플래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에이전트 작업, 전문 분야의 다단계 추론에 맞춰진 모델입니다. 구글은 이 모델을 “지금까지 내놓은 플래시 모델 중 가장 지능적인 워크호스 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번 출시를 두고 “6주 만에 세 번째 플래시 출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말 3.6 플래시가 나온 뒤 3주 간격으로 3.7, 3.8이 이어진 셈입니다.

가격은 3.7 플래시와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입력 100만 토큰당 0.7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3.75달러로, 이 도입가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되고 2027년 1월 1일부터는 입력 1.50달러, 출력 7.50달러로 오릅니다.

구글에 따르면 성능 향상의 배경은 모델이 “더 열심히 일하는” 방향으로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작업에서 추론 단계를 더 많이 거치고 도구 호출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데, 그만큼 출력 토큰과 턴 수가 늘어 작업당 비용은 이전 모델보다 약 40%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제미나이 3.8 플래시 사이버, 취약점 탐지와 패치에 특화

같이 공개된 제미나이 3.8 플래시 사이버는 취약점 탐지와 자동 패치에 맞춰진 별도 모델입니다. 정부기관이나 인프라 운영자, 소프트웨어 유지관리자 등 신뢰할 수 있는 방어자에게 새로 만들어진 페어윈드(Fairwind) 프로그램을 통해 우선 제공됩니다.

구글에 따르면 크롬 보안팀이 이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 기존 상용 대형 모델보다 2.6배 많은 정확한 패치를 만들어냈습니다. 보안 업체 위즈(Wiz)의 내부 침투 테스트 벤치마크에서는 재현율이 7.5에서 9.7퍼센트포인트 높으면서 비용은 2.3배에서 5.2배 낮았다는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취약점 연구 벤치마크인 CWE-Bench에서는 pass@1 47.2%를 기록해, 현재 가장 높은 점수인 47.8%에 근접하면서도 비용은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벤치마크로 보는 실력, 클로드 오퍼스 5와 GPT-5.6과 비교하면

구글이 딥마인드 모델 카드에 공개한 벤치마크 표를 보면 제미나이 3.8 플래시가 어느 지점에서 강한지 드러납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제미나이 3.8 플래시 모델 카드의 벤치마크 비교표

가격 차이부터 확연합니다. 입력 토큰 기준으로 클로드 오퍼스 5(5달러)의 7분의 1, GPT-5.6 Sol(4달러)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출력 토큰도 오퍼스 5(25달러)와 GPT-5.6 Sol(20달러)에 비해 6분의 1 안팎입니다.

성능 면에서는 항목마다 결과가 갈립니다. 장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는 딥SWE v1.1에서는 73.7%로 오퍼스 5(74.0%)에 근접했고, 3.7 플래시(65.3%)보다는 크게 올랐습니다. 금융 분석 업무인 볼스 파이낸스 에이전트 v2(61.4%)와 법률 업무인 하비 리걸 에이전트 벤치마크(10.0%)에서는 표에 오른 모든 모델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지식 노동 전반을 폭넓게 평가하는 GDPVal-AA v2나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OSWorld-2.0 같은 항목에서는 오퍼스 5가 여전히 앞섭니다. 다단계 추론을 종합 평가하는 HLE-Verified에서는 54.9%로 오퍼스 5(54.4%)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에이전트 작업의 비용 효율만 따로 떼어 보면 격차가 더 뚜렷합니다.

딥SWE v1.1 벤치마크에서 작업당 비용과 정확도를 비교한 차트, 제미나이 3.8 플래시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 모델의 종합 지능 지수를 고성능 설정 기준 59점으로 매겼습니다. 이전 버전보다 3점 오른 수치로, GPT-5.6 Sol(extra high, 59점)이나 그록 4.6(medium, 59점)과 같은 급입니다. 다만 이 지수 상위권에는 클로드 오퍼스 5(63점)와 클로드 페이블 5.1(66점)이 여전히 더 높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신 지능 지수 대비 비용은 작업당 0.58달러로, 같은 조사에서 오퍼스 5보다 상위인 클로드 페이블 5.1(작업당 약 3.76달러)의 6분의 1 수준입니다.

어디서 써볼 수 있나

일반 이용자는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구독자에 한해 제미나이 앱과 구글 검색의 AI 모드, 구글 시트에서 제미나이 3.8 플래시를 쓸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구글 AI 스튜디오나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에서 제미나이 API로 접근할 수 있고, 에이전트 중심 워크플로우는 구글 앤티그래비티에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UI 생성 도구인 스티치에도 적용됐습니다. 기업 고객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3.8 플래시 사이버는 일반 공개 없이 페어윈드 프로그램 신청을 거쳐 정부기관과 인프라 운영자, 소프트웨어 유지관리자에게 우선 제공됩니다.

정리

제미나이 3.8 플래시는 가격을 3.7 플래시와 그대로 두면서 딥SWE나 금융, 법률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눈에 띄게 개선된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지식 노동 전반이나 컴퓨터 조작 같은 항목에서는 여전히 클로드 오퍼스 5가 앞서 있어, 모든 영역에서 우위를 가져간 것은 아닙니다.

구글이 3주 간격으로 플래시 모델을 연달아 내놓는 속도 자체가 이번 발표의 또 다른 포인트입니다.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려는 개발자라면 보도자료 수치보다는 자신이 다루는 작업 종류에 맞는 벤치마크 항목을 골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3.8 플래시 모델 카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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