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캔들 원작 위험한 관계 차이, 2003년 영화에도 없던 관계가 생겼습니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나오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9월 18일 공개합니다. 원작이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라는 건 이미 많이 알려졌는데, 두 작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캐스팅 말고도 바뀐 게 꽤 있습니다. 여주인공 한 명은 이름 자체가 달라졌고, 감독이 직접 밝힌 것만 해도 원작에 없던 관계 하나가 새로 생겼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공식 티저 포스터, 9월 18일 공개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 스캔들 원작은 위험한 관계, 3단계를 거쳐 왔습니다
‘스캔들’의 뿌리를 따라가면 세 단계가 나옵니다.
- 가장 근원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에 쓴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입니다. 상류층 남녀가 사랑을 내기의 대상으로 삼는 이야기로, 여러 번 영화화된 고전입니다.
- 이걸 조선시대로 옮긴 게 2003년 한국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입니다. 이재용 감독이 연출했고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이 주연을 맡아 누적 관객 350만 명을 넘겼습니다.
- 여기서 다시 한번 재해석한 게 2026년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입니다.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주연입니다.
같은 이야기가 세 번째로 각색되는 셈인데, 매체 형식부터 다릅니다. 2003년판은 상영시간 두 시간 남짓의 장편 영화였고, 2026년판은 8부작 시리즈입니다.
캐스팅과 인물 이름이 통째로 바뀐 인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부터 보면, 세 주인공 중 한 명은 이름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 역할 | 2003년 영화 | 2026년 넷플릭스 |
|---|---|---|
| 유혹의 설계자 | 조씨부인 (이미숙) | 조씨부인 (손예진) |
| 조선 최고의 바람둥이 | 조원 (배용준) | 조원 (지창욱) |
| 내기에 휘말리는 정절녀 | 숙부인 (전도연) | 안희연 (나나) |
조씨부인과 조원은 이름이 그대로 유지됐지만, 두 사람의 내기 표적이 되는 세 번째 인물은 ‘숙부인’에서 ‘안희연’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설정도 조금 다릅니다. 2003년판 숙부인은 9년간 수절해 나라에서 열녀문을 하사받은 인물이었는데, 2026년판 희연은 혼례 전 남편을 여읜 뒤 정절을 강요받으며 스스로의 삶을 포기한 채 살아온 인물로 그려집니다. 정절을 지킨다는 큰 틀은 같지만, 그 정절이 자발적인 신념인지 주변에서 강요당한 결과인지가 갈립니다.
조씨부인과 조원이 사촌 지간이라는 설정은 두 작품 모두 유지됩니다.
조씨부인과 희연, 원작에 없던 관계축이 새로 생겼습니다
여기가 이번 각색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입니다. 정지우 감독은 세 인물의 관계를 새롭게 썼다고 밝히면서, 조씨부인과 희연 사이의 관계를 프랑스 원작 소설에도 2003년 영화에도 없던 새로운 축으로 언급했습니다.
원작 소설과 2003년 영화에서는 조씨부인과 숙부인(희연)이 조원을 매개로만 얽히는 관계였습니다. 두 여성이 직접 만나 감정을 나누는 장면은 서사의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2026년판은 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성 자체를 대폭 확장했다고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과 대사로 구현됐는지는 공개 전이라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감독과 배우들이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짚은 지점이라, 이 부분이 실제로 얼마나 비중 있게 다뤄지는지가 이번 각색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뉴스룸에 게재된 캐스팅 확정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영화에서 8부작으로, 형식이 바뀌며 달라지는 것
2003년판은 두 시간 안에 내기의 시작과 전개, 파국까지 압축해서 보여줘야 했습니다. 2026년판은 8부작으로 늘어나면서 인물 각자의 서사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손예진은 인터뷰에서 인물 사이의 깊은 서사를 풀어낼 수 있었던 걸 이번 작업의 장점으로 꼽았고, 조씨부인의 미묘하고 섬세한 속마음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지창욱도 전작 배우의 조원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자신만의 조원을 새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색안경이나 자명종 같은 소품으로 조원의 패셔니스타 같은 면모를 더한 것도 이번 판본에서 새로 추가된 설정입니다.
판소리와 한복, 프로덕션 디자인도 다릅니다
미학적으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2026년판은 각 화가 판소리로 시작하고 마무리되는 구조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상은 차이킴 디자이너가 참여해 전통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민화 같은 한국 전통 미학 요소도 프로덕션 디자인에 적극 활용됐습니다. 조선을 그저 억압적인 배경으로만 그리지 않고, 생각보다 세련되고 정교한 시대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제작진이 밝힌 방향입니다.
수위와 관람등급
넷플릭스는 이 시리즈를 18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하고 있고, 해외 카탈로그에서는 TV-MA 등급과 함께 ‘Steamy’, ‘Intimate’ 같은 태그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3년 영화 역시 파격적인 정사 장면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이라, 원작이 가진 수위 자체는 이번 판본에서도 크게 낮추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넷플릭스 스캔들은 언제 공개되나요?
2026년 9월 18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합니다. 총 8부작이며 오후 5시 공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넷플릭스 스캔들 원작은 무엇인가요?
가장 근원은 1782년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이고, 직접적인 원작은 2003년 한국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입니다.
2003년 영화와 등장인물이 같나요?
조씨부인과 조원은 이름이 그대로지만, 세 번째 주요 인물은 2003년판 숙부인에서 2026년판 안희연으로 이름과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스캔들 결말도 원작과 같나요?
아직 공개 전이라 확인할 수 없습니다. 공개 이후 결말을 다루는 글은 스포일러 표기를 붙여 따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정리
넷플릭스 스캔들은 캐스팅만 바뀐 리메이크가 아닙니다. 세 번째 주인공의 이름과 설정이 바뀌었고, 조씨부인과 희연 사이에는 원작에 없던 관계축이 새로 생겼습니다. 영화에서 8부작으로 형식이 늘어난 만큼 인물 서사의 밀도도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 변화들이 어떻게 구현됐는지는 9월 18일 공개 이후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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