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카드 사용자라면 지금 당장 해야 할 3가지 (펌웨어 업데이트로는 부족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 3줄 요약

  • 2021년 3월, 콜드카드(Coldcard) 펌웨어의 코드 변경으로 시드 생성 시 하드웨어 난수 생성기 대신 예측 가능한 소프트웨어 난수(고정된 초기값에서 시작하는 Yasmarang)가 섞여 들어갔습니다.
  • 그 결과 시드 문구의 실질 경우의 수(엔트로피)가 정상(128bit)보다 크게 줄었고, 2026년 7월 30일부터 공격자들이 이를 역산해 개인키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실제 지갑을 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8월 초 기준 최소 15개 이상의 공격자 그룹이 관여했고, 피해 규모는 고신뢰로 확정된 것만 약 1,600 BTC(미화 1억 달러 이상)이며, 아직 조사 중인 웨이브까지 포함하면 최대 2,000 BTC(약 1억 3천만 달러) 안팎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수치는 조사 진행에 따라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산 콜드카드를 서랍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다면, 지금 이 글을 읽는 시점에 바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내 지갑이 영향권인지 확인하는 법

핵심은 모델이 아니라 시드를 언제, 어떤 펌웨어에서 생성했는지입니다. 최신 모델을 쓰고 있어도 취약한 펌웨어 버전에서 시드를 만든 적이 있다면 대상입니다.

콜드카드 사태 내 지갑 영향권 확인표 - Mk2/Mk3는 v4.0.1~4.1.9에서 약 40bit, Mk4/Mk5와 Q는 각 5.6.0, 1.5.0Q 이전 전체 버전에서 약 72bit로 엔트로피 저하, TAPSIGNER·OPENDIME·SATSCARD는 해당 없음

  • Mk2 / Mk3: 펌웨어 v4.0.1~v4.1.9에서 시드를 생성했다면 엔트로피가 약 40bit까지 떨어져 가장 위험합니다.
  • Mk4 / Mk5: 5.6.0 이전 전체 버전, Q: 1.5.0Q 이전 전체 버전에서 생성한 시드는 약 72bit로,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지만 여전히 정상(128bit)보다 훨씬 취약합니다.
  • TAPSIGNER·OPENDIME·SATSCARD는 이번 취약점과 무관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코인카이트가 평소 고객 주문 기록을 12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5년간 취약한 펌웨어로 콜드카드를 구매한 고객에게 회사가 개별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연락을 못 받았으니 안전할 것”이라는 가정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스스로 기기 화면에서 현재 펌웨어 버전과 시드 생성 시점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흔한 오해 바로잡기

①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최신 펌웨어는 앞으로 만들 새 시드를 안전하게 생성해줄 뿐, 이미 취약한 펌웨어에서 만들어진 기존 시드 자체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업데이트만 하고 안심하는 게 가장 흔하고 위험한 착각입니다.

② 새 기기를 사도 기존 시드를 그대로 복원하면 똑같이 위험합니다. 취약점은 기기가 아니라 “그 시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있기 때문에, 예전 시드 문구를 최신 기기에 그대로 입력해 복원하면 위험이 그대로 따라옵니다. 반드시 새 기기에서, 새로 시드를 생성해야 합니다.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시드를 만들 때 물리 주사위를 50회 이상 직접 굴려 추가 엔트로피를 입력했다면, 그 자체로 128bit 이상의 경우의 수가 확보돼 이번 취약점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만들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안전하게 이전하는 쪽을 권합니다.

BIP-39 패스프레이즈를 쓰고 있어서 안심하고 계셨다면 다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강력한 패스프레이즈는 공격자가 자산을 즉시 탈취하는 걸 어렵게 만들 뿐, 시드 자체의 낮은 엔트로피 문제를 고치는 건 아닙니다. 코인카이트도 패스프레이즈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취약한 펌웨어에서 만든 시드는 새로 옮기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응 절차 단계별 가이드

새 시드는 PC나 스마트폰 화면이 아니라, 반드시 콜드카드 기기 자체에서 직접 만들고 확인해야 합니다.

  1. 펌웨어 업데이트: Mk2/Mk3는 v4.2.0 이상, Mk4/Mk5는 v5.6.0 이상(Edge 트랙은 6.6.0X 이상), Q는 v1.5.0Q 이상(Edge 트랙은 6.6.0QX 이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반드시 공식 사이트(coldcard.com)에서 받은 펌웨어만 사용하세요.
  2. 새 시드 생성: 업데이트한 기기에서 기존 시드를 복원하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시드를 생성합니다.
  3. 백업 문구 오프라인 기록·검증: 새로 나온 복구 문구를 종이(또는 금속판)에 옮겨 적고, 기기가 제공하는 검증 절차로 정확히 적었는지 확인합니다. 사진이나 메모 앱, 클라우드에 남기지 않습니다.
  4. 수신 주소 기기 화면 직접 확인: 새 지갑의 수신 주소를 PC·스마트폰 화면이 아니라 콜드카드 기기 화면에서 직접 확인합니다.
  5. 소액 테스트 전송: 전체 자산을 옮기기 전에 소액을 먼저 보내 정상적으로 수신되는지 확인합니다.
  6. 전체 자산 이전: 테스트 전송이 문제없으면 나머지 자산을 새 지갑으로 옮깁니다. 이때 네트워크 수수료(사토시/vByte)를 여유 있게 설정해 이체가 지연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절대로 기존 시드 문구든 새로 만든 시드 문구든 온라인 사이트, 이메일, 채팅 상담에 입력하지 마세요. 뒤에서 다루겠지만, 이 사태를 이용한 피싱이 실제로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피해를 본 경우

자산이 이미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면, 당황해서 기기를 바로 초기화하기 전에 다음을 먼저 남겨두세요.

  • 피해 지갑 주소, 자산이 빠져나간 트랜잭션 ID(TXID)
  • 사용 중이던 펌웨어 버전, 시드 생성 시점(대략적인 구매·설정 시기)
  • 구매 내역(주문번호, 구매처, 구매일)

이 기록들은 이후 집단 소송이나 거래소·수사기관 협조 요청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차 피해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를 틈타 “콜드카드 보안 점검을 도와드리겠다”며 접근하는 사칭 이메일과 가짜 점검 사이트를 통해 원격 제어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이 실제로 보고됐습니다. 코인카이트를 포함한 어떤 업체도 복구 문구(시드)를 이메일·웹사이트·채팅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시드를 요구받는 순간 그 자체가 사기라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마무리

콜드카드 사태의 핵심은 “펌웨어만 업데이트하면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내 시드가 언제, 어떤 버전에서 만들어졌는지 직접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번거롭더라도 새 시드로 자산을 이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럼 다음 콜드카드는(혹은 다른 지갑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안전할까요? 하드웨어 지갑 고르는 5가지 기준에서 이어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사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 피해 규모·대응 방법 등 세부 내용이 이후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대응 전 콜드카드 공식 공지(coldcard.com)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Categories:

Updated: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