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타임라인으로 1년 여행 경로 영상 만들기, 아이폰은 앱 설치도 필요 없다

위치기록 파일 하나로 1년 이동 경로가 영상이 된다

구글 지도 앱에는 내가 언제 어디를 다녀왔는지 자동으로 기록하는 ‘타임라인’ 기능이 있습니다. 최근 이 기록을 지도 위를 달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바꿔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타임라인 비주얼라이저(Timeline Visualizer)’가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GitHub 별 2,300개, 포크 268개를 받은 이 프로젝트는 개발자 개인이 안드로이드 앱, 아이폰용 웹 버전, PC용 파이썬 스크립트까지 세 갈래로 만들어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계정 로그인이나 앱 설치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아이폰용 웹 버전을 직접 테스트해보면서, 기기별 이용 방법과 개인정보 처리 방식,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오류 상황까지 정리했습니다.

Timeline Visualizer 웹 버전 바로가기


1. 핵심만 먼저 정리하면

항목 내용
하는 일 구글 타임라인 위치기록(Timeline.json)을 지도 위 이동 경로 애니메이션 MP4로 변환
이용 조건 구글 로그인, 위치 권한, 계정 연동 모두 불필요
데이터 처리 위치기록 파일은 기기 밖으로 업로드되지 않고, 렌더링도 기기에서 직접 처리
안드로이드 GitHub 릴리스에서 APK 직접 설치 (Android 8.0 이상, 플레이스토어 미등록)
아이폰 앱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이용 (Safari 16.4 이상)
PC 파이썬 스크립트 직접 실행 (Python 3.9+, FFmpeg 필요)
개발 및 라이선스 개인 개발자(@mahler83) 제작, MIT 라이선스 오픈소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위치기록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도구라서, 이 부분은 뒤에서 따로 짚겠습니다.


2. 이 도구가 정확히 무엇을 만들어 주나

타임라인 비주얼라이저는 지도 위에서 마커가 이동 경로를 따라 달리고, 지나간 구간은 서서히 흐려지는 방식으로 여정을 보여줍니다. 영상 끝에는 1.5초 동안 전체 경로로 줌아웃한 뒤 0.5초간 완성된 지도를 정지 화면으로 보여주는 마무리 연출이 붙습니다.

장거리 비행 구간은 실제 항로가 아니라 대권(great-circle) 경로로 보간해서 카메라가 갑자기 튀지 않도록 처리합니다. 영상과 별개로 전체 경로를 담은 1080×1080 정사각형 “여정 개요” 이미지도 따로 저장할 수 있어서, 영상 대신 이미지 한 장만 SNS에 공유하기에도 괜찮습니다.


3. 기기별로 이용 방법이 다릅니다

세 가지 배포 방식 중 어떤 걸 골라야 할지는 쓰는 기기에 따라 갈립니다.

환경 이용 방법 요구 조건
아이폰 ahn-lab.org 브라우저판, 설치 불필요 Safari 16.4 이상, H.264 인코딩 지원
안드로이드 GitHub 최신 릴리스 페이지에서 APK 직접 설치 Android 8.0 이상
PC 저장소의 visualizer.py 직접 실행 Python 3.9+, FFmpeg, requirements.txt 패키지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GitHub에서 APK를 직접 내려받아 설치하는 방식이라, 설치 과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경고가 뜰 수 있습니다. 플레이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배포되는 앱에서는 흔한 경고이지만, 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인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이폰은 별도 설치가 필요 없는 대신 웹페이지를 매번 새로 열어야 하는데, Safari의 공유 메뉴에서 “홈 화면에 추가”를 선택하면 앱처럼 아이콘을 홈 화면에 고정해둘 수 있습니다.


4. 위치기록 데이터부터 내보내야 합니다

영상을 만들려면 먼저 구글 지도에서 내 위치기록을 파일로 내보내야 합니다. 기기별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폰 : 구글 지도 앱 → 프로필 사진 → 설정 → 개인 콘텐츠 → “타임라인 데이터 내보내기” → 파일 앱에 JSON 저장
  • 안드로이드 : 설정 → 위치 → 위치 서비스 → 타임라인 → “타임라인 데이터 내보내기”

타임라인 비주얼라이저 웹 버전 첫 화면에는 이 안내가 그대로 펼쳐져 있어서, 앱을 오가지 않고도 순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임라인 비주얼라이저' 웹 버전 초기 화면. 아이폰에서 타임라인 내보내는 방법이 4단계로 펼쳐져 있고, 아래에는 Timeline.json 선택 버튼과 가상 샘플 여행 체험하기 버튼이 있다

내 파일을 올리기 전에 먼저 감을 잡고 싶다면 “가상 샘플 여행 체험하기” 버튼으로 가짜 데이터를 넣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버튼을 눌러보니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가상 경로(위치 3개, 약 341km)가 자동으로 채워졌습니다.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타임라인 기능을 켠 적이 없거나, 위치 서비스만 켜두고 실제 방문·이동 기록이 처리되지 않은 상태라면 빈 파일이나 raw 좌표만 든 파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도 위 경로가 지저분하게 그려지거나 이동거리가 부정확하게 표시되는데, 구글 지도에서 타임라인을 복원한 뒤 다시 내보내면 해결됩니다.


5. 영상 옵션은 이렇게 설정합니다

파일을 고른 다음에는 영상 옵션을 정하는 화면이 이어집니다.

'타임라인 비주얼라이저' 영상 옵션 설정 화면. GPS 이상치 필터링, 시작·종료 날짜, 영상 제목, 재생 시간, 카메라 움직임, 영상 형식을 고르는 항목과 지도 데이터 제공처 고지, 이해했으며 지도를 불러오겠습니다 체크박스가 표시돼 있다

고를 수 있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재생 시간 : 웹 버전은 10~60초, 안드로이드 앱은 10~300초까지 지원하며 60초를 넘기면 렌더링 시간과 파일 용량이 늘어난다는 안내가 뜹니다.
  • 카메라 움직임 : 안정적 따라가기(Steady), 고정 줌(Fixed), 다이내믹(Dynamic) 세 가지 중 선택합니다.
  • 영상 형식 : 정사각형 480p·720p·1080p, 세로형 1080×1920, 가로형 1920×1080을 지원합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스토리용이면 세로형, 피드 게시물이면 정사각형이 어울립니다.
  • GPS 이상치 필터링 : 기본값은 “보수적”으로, 짧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왕복 이동만 걸러냅니다. 원본 타임라인 파일 자체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지도를 불러오기 직전에 뜨는 고지 문구입니다. “타임라인 파일은 업로드되지 않지만, 지도 타일 제공업체(CARTO)에는 선택한 이동 경로의 지도 영역에 해당하는 타일 좌표가 IP 주소 같은 일반적인 네트워크 정보와 함께 전송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체크박스에 동의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6. 실제로 만들어보면

서울→대전→부산 가상 경로로 정사각형 480p, 재생 시간 10초, 카메라 움직임 “안정적 따라가기”를 골라 미리보기를 눌러봤습니다.

'타임라인 비주얼라이저' 미리보기 화면. 나의 여행이라는 제목과 2026년 1월이라는 부제 아래,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분홍색 경로선이 지도 위에 표시돼 있다

미리보기에서 지도와 제목, 경로가 원하는 대로 나온 걸 확인한 다음 “MP4 만들기”를 누르면 실제 렌더링이 시작됩니다. 렌더링은 브라우저 안에서 진행률(%)로 표시되며, 다른 탭으로 전환해도 계속 진행됩니다.

'타임라인 비주얼라이저' 영상 완성 화면. 영상 준비 완료, 3.0MB라는 표시와 함께 완성된 지도 애니메이션 재생 화면이 있고, 아래에는 영상 공유와 MP4 다운로드 버튼이 있다

위치 3개, 약 341km짜리 짧은 가상 경로 기준으로 10초 정사각형 480p 영상 하나가 3.0MB로 완성됐습니다. 완성 후에는 “영상 공유”와 “MP4 다운로드” 버튼이 나타나고, 재생 버튼을 누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위치기록은 훨씬 많은 지점을 포함하므로, 영상 길이와 해상도를 올릴수록 렌더링 시간도 늘어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7. 개인정보, 어디까지 안전하고 어디부터는 아닌가

위치기록은 그 자체로 민감한 개인정보인 만큼, 이 도구가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지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하게 설계된 부분

  • 구글 로그인, 위치 권한, 계정 연동, 애널리틱스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 타임라인 파일 자체는 서버로 업로드되지 않으며, 영상 렌더링도 기기(브라우저 또는 앱) 안에서 처리됩니다.
  • MIT 라이선스 오픈소스라 코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남는 구멍

  • 지도를 표시하려면 지도 타일 제공업체 CARTO에서 이미지를 받아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선택한 이동 경로의 지도 영역 좌표와 IP 주소 같은 네트워크 정보가 CARTO 쪽에 전달됩니다. 앱은 이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고 동의를 받은 뒤에만 지도를 불러옵니다.
  • GPS 이상치 필터링은 “짧고 불가능한 왕복만 제거”하는 보수적인 방식이라, 정밀한 위치 마스킹 기능은 아닙니다.
  • 개발자는 지정한 원 안의 위치를 대체 지점 하나로 치환하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별도로 시험 중이라고 밝혔는데, 원 밖의 위치는 그대로 정확하게 남고 비행 경로도 바뀌지 않으므로 익명성을 보장하는 기능이 아니라 정밀도를 낮추는 기능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면 “내 위치기록이 서버 어딘가에 저장된다”는 걱정은 설계상 크게 할 필요가 없지만, 지도를 불러오는 순간 어느 지역을 조회했는지가 지도 타일 제공업체에는 노출된다는 점은 사실로 받아들이는 게 맞습니다.


8. 개인이 AI 도구로 만들어 화제가 된 프로젝트

개발자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작년에 다른 AI 도구가 만든 초안을 코덱스(Codex)로 완성한 개인 프로젝트입니다. 별도 팀이나 회사가 아니라 개인이 만든 도구가 GitHub 별 2,300개, 포크 268개를 모았고, 8월 21~22일 이틀 동안에만 버전 2.2.7부터 2.2.13까지 릴리스가 쏟아질 만큼 업데이트 속도도 빠릅니다.

다만 “AI가 다 만들어줬다”는 식으로 단순화할 문제는 아닙니다. 개발자가 직접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문서로 정리하고, 지도 타일 요청 같은 세부 동작까지 사용자에게 고지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완성도는 개발자의 지속적인 관리에 기대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FAQ

Q. 구글 계정 로그인이 필요한가요? 아니요. 계정 로그인, 위치 권한, OAuth 연동 어느 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미리 내보내둔 타임라인 파일만 있으면 됩니다.

Q. 아이폰에서도 앱 설치 없이 되나요? 됩니다. ahn-lab.org 웹 버전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동작하며, Safari 16.4 이상이 필요합니다. 홈 화면에 추가해두면 앱처럼 아이콘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Q. 위치기록을 켠 적이 없는데 지금부터 되나요? 지금 위치 서비스와 타임라인 기능을 켜더라도, 과거 기록이 없다면 그 이전 구간은 영상에 담기지 않습니다. 켠 시점 이후부터 쌓인 기록만 반영됩니다.

Q. 만든 영상은 어디에 저장되나요? 웹 버전은 렌더링이 끝나면 “MP4 다운로드” 버튼으로 기기에 직접 저장합니다. 안드로이드 앱은 Android 10 이상에서 Movies/Timeline Visualizer 폴더에 자동 저장되고, Android 8~9는 저장 위치를 직접 고르는 시스템 창이 뜹니다.


마무리

가상 샘플로만 돌려봐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341km 경로 하나가 10초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실제 1년치 위치기록을 넣으면 지점 수가 훨씬 많아지는 만큼, 처음에는 짧은 재생 시간과 낮은 해상도로 한 번 테스트해본 뒤 원하는 옵션을 찾아가는 편을 권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구글(Google)과 무관한 devlogbase의 자체 사용기입니다. ‘타임라인 비주얼라이저(Timeline Visualizer)’는 개발자 mahlernim이 만들어 GitHub에 공개한 제3자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devlogbase와는 무관합니다. 글에 실린 화면과 수치(버전, 별·포크 개수 등)는 2026년 8월 22일 기준으로 필자가 웹 버전(ahn-lab.org)을 직접 테스트해 확인한 내용이며, 이후 업데이트로 화면 구성이나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대한 설명 역시 해당 프로젝트의 공개 안내를 정리한 것으로, 정확한 내용은 GitHub 저장소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문서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devlogbase는 이 도구의 정확도나 데이터 처리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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