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S 5 총정리, 화질 혁신부터 AI 슬롭 논란까지
엔비디아가 9월 3일(현지시간) DLSS 5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첫 적용작인 NBA 2K27에서 조명과 피부, 머리카락까지 AI가 새로 그려내는 화질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지만, 동시에 “AI 슬롭”이라는 비판도 함께 따라붙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고 왜 논란이 됐는지 정리했습니다.
DLSS 5란 무엇인가
기존 DLSS는 저해상도로 그린 화면을 AI로 확대하는 업스케일링과 중간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프레임 생성 기술이 중심이었습니다. 반면 DLSS 5는 ‘3D 기반 신경망 렌더링’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씁니다. 게임이 매 프레임 만들어내는 색상과 모션 벡터 정보를 AI 모델에 입력하면, AI가 조명과 그림자, 피부와 머리카락 같은 재질 표현을 실시간으로 새로 그려 넣는 방식입니다. 실시간 렌더링의 연산 한계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세밀한 표현을 AI가 대신 채워 넣는다고 보면 됩니다.
DLSS 5를 끈 화면. 이미지 출처 : 엔비디아
같은 장면에 DLSS 5를 켠 화면. 피부와 조명 표현이 달라진 게 보인다. 이미지 출처 : 엔비디아
성능은 좋아졌다는데, 실제로는 어떤가
엔비디아는 DLSS 5를 처음 공개한 지 6개월 만에 성능을 5배 끌어올려, GPU 두 장이 필요했던 연산을 RTX 5090 한 장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신경망 렌더링 자체를 켜면 게임 종류와 관계없이 초당 프레임이 50에서 60%까지 떨어집니다. 화면을 새로 그려 넣는 연산이 그만큼 무겁기 때문입니다.
이 손실을 메워주는 게 프레임 생성 기능입니다. DLSS 5와 멀티 프레임 생성을 함께 켜면 RTX 5090 기준으로 4K 해상도, 울트라 설정, 레이트레이싱을 전부 켠 상태에서도 최대 370FPS, 1440p에서는 최대 590FPS까지 나옵니다. 다만 프레임 생성을 많이 쓸수록 입력 지연이 늘어나므로, 표시되는 FPS만큼 조작감이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DLSS 5를 켠 NBA 2K27 실제 화면. 첫 적용작답게 가장 먼저 공개된 비교 이미지다. 이미지 출처 : 엔비디아
AI 슬롭 논란, 무엇이 문제였나
DLSS 5 공개 시연 영상이 퍼지면서 게이머와 개발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호그와트 레거시, 스타필드 같은 게임 속 캐릭터가 원래보다 피부가 매끈해지고 조명이 달라지면서 얼굴 자체가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장면이 캡처돼 퍼졌습니다. 해외 매체는 “젊었던 캐릭터가 과도한 디테일 때문에 갑자기 나이 들어 보인다”라거나, 특정 캐릭터가 전혀 다른 인상으로 바뀐 사례를 짚으며 “AI 슬롭”이라고 불렀습니다.
비판의 핵심은 AI가 개발자와 아티스트가 의도한 그림체 사이에 끼어들어 원래 디자인을 덮어써 버린다는 점입니다. 사실적인 표현 하나만 밀어붙이다 보니 게임마다 다른 개성 있는 아트 스타일과 부딪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반응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언론 인터뷰에서 비판이 “완전히 틀렸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또 다른 DLSS 5 렌더링 예시. 이런 사실적인 표현이 원작 그림체를 덮어쓴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이미지 출처 : 엔비디아
내 그래픽카드로 쓸 수 있나
DLSS 5는 현재 지포스 RTX 50 시리즈 데스크톱과 노트북, 그리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에서만 지원됩니다. RTX 40 시리즈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엔비디아 쪽에서 밝혔지만, RTX 50 시리즈 최적화가 끝난 뒤로 미뤄져 있어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RTX 40 시리즈는 애초에 멀티 프레임 생성 자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이 시작되더라도 RTX 50만큼의 체감 성능이 나올지는 실제 지원 이후 벤치마크를 봐야 압니다.
지원 게임은 NBA 2K27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호그와트 레거시,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EA 스포츠 FC 등으로 늘어나는 중이며, 엔비디아는 캡콤과 베데스다, 유비소프트,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등 주요 퍼블리셔와 함께 지원 타이틀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리
DLSS 5는 화면을 확대하는 기존 업스케일링을 넘어 조명과 재질을 AI가 직접 새로 그려 넣는 신경망 렌더링 기술입니다. 순수 연산 부담은 50~60% 크지만, 프레임 생성과 함께 쓰면 체감 성능은 오히려 좋아집니다. 다만 AI가 원작 그림체를 덮어쓴다는 비판이 겹치면서, 화질 혁신과 AI 슬롭 논란이 동시에 따라붙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RTX 50 시리즈 전용이고, RTX 40 시리즈 지원은 시기 미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DLSS 5는 언제 출시됐나요?
2026년 9월 3일(현지시간) NBA 2K27에 처음 적용되며 정식 출시됐습니다.
DLSS 5를 쓰면 프레임이 오히려 떨어지나요?
신경망 렌더링 자체는 50~60% 정도 프레임을 낮춥니다. 다만 멀티 프레임 생성을 함께 쓰면 4K 기준 최대 370FPS까지 회복할 수 있습니다.
AI 슬롭 논란은 왜 나왔나요?
DLSS 5가 캐릭터 피부와 조명을 사실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원래 아트 디렉션과 다른 인상으로 바뀌는 사례가 나왔고, 개발자가 의도한 그림체를 AI가 덮어쓴다는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RTX 40 시리즈에서도 DLSS 5를 쓸 수 있나요?
아직은 안 됩니다. 엔비디아가 지원 계획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고, RTX 40 시리즈는 멀티 프레임 생성 자체를 지원하지 않아 RTX 50만큼의 성능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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