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넷플릭스 들쥐 1화부터 결말까지 총정리, 마지막 장면은 무슨 뜻이었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들쥐가 2026년 8월 28일 10부작 전편으로 공개됐습니다. 공개 첫 주에 비영어 시리즈 글로벌 5위에 올랐고, “끝까지 봐야 앞이 이해되는 구조”라는 반응과 “결말이 허무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이 글은 그 구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풀어 놓은 정리입니다. 신분을 빼앗긴 소설가 문재가 어떻게 반격하는지, 8화 이후 무엇이 뒤집히는지,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왜 해석이 갈리는지까지 다룹니다.
아래부터는 들쥐 10화 결말과 반전이 그대로 나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손톱을 먹은 들쥐가 그 사람이 된다는 설화에서 출발한다 (제공 : 넷플릭스)
들쥐 공개 정보와 원작
들쥐는 루드비코 작가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한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김홍선 감독이 연출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습니다.
- 공개일 : 2026년 8월 28일
- 편성 : 10부작, 전편 일괄 공개
- 관람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 출연 :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
제목은 “손톱 먹은 쥐” 전래동화에서 왔습니다. 사람이 깎아서 버린 손톱을 쥐가 먹으면 그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삶을 대신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이 설화를 현대의 신분 도용 추적극으로 옮겨 왔습니다.
등장인물 정리
- 제문재 / 서유민 (류준열, 1인 2역) : 대인기피증으로 오래 은둔한 소설가가 제문재다. 그와 똑같은 얼굴로 나타나 삶을 통째로 가져간 인물이 서유민, 즉 들쥐다.
- 노자 (설경구) : 본명 김영근.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의 흥신소 사장. 문재에게 넣은 돈을 회수하려다 문재와 함께 움직이게 된다.
- 박순용 (이규형) : 서울동부경찰서 형사. 사건을 쫓는 인물이면서, 어릴 때 입양됐다가 파양된 제문재의 친형이다.
- 소민영 (송수이) : 대학 시절 서유민의 연인. 문재가 퍼뜨린 거짓 소문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다.
- 손수현 (무진성) : 회계사이자 문재의 유일한 친구.
- 박승규 (김성오) : 도박장을 운영하는 신분 세탁업자.
발단, 지문 인증 실패로 시작된 신분 도난
문재는 세상과 연을 끊고 집 안에서만 지내는 소설가입니다. 어느 날 은행에서 본인 인증에 실패하면서 이상함을 느끼고, 자신의 이름과 얼굴, 계좌와 집, 인간관계까지 누군가가 이미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은둔이 길었던 탓에 문재를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제공 : 넷플릭스)
문제는 문재가 너무 오래 사라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서유민을 진짜 문재로 기억하고 있고, 오히려 밖으로 나온 문재를 사칭범 취급합니다. 문재는 자신이 진짜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전개, 노자와의 동맹과 순용의 추적
문재에게 돈을 받으러 온 노자는 처음에는 둘 중 누가 진짜인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쪽이 진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이해관계 때문에 노자는 문재 편에 서서 함께 서유민을 쫓기 시작합니다. 설경구가 연기하는 노자는 극에 숨통을 틔우는 인물이면서,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무게를 떠안습니다.
형사 박순용은 사건을 쫓다 문재와 자신의 관계를 알게 된다 (제공 : 넷플릭스)
형사 박순용은 개인적인 이득 없이 사건 자체를 파고듭니다. 수사 과정에서 순용은 제문재가 어릴 때 헤어진 자신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수사관과 가족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반전, 문재의 기억은 조작돼 있었다
8화를 지나면서 그동안 관객이 문재의 입을 통해 들어 온 과거가 흔들립니다. 문재가 노자에게 털어놓았던 서유민에 대한 기억, 즉 자신은 피해자이고 유민이 일방적으로 자신을 노린다는 설명은 문재가 믿고 싶은 대로 머릿속에서 다시 쓴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과거는 반대에 가깝습니다. 대학 시절 문재는 유민의 글과 경험을 가져다 자기 것으로 포장해 작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유민을 질투해 유민과 소민영에 관한 거짓 소문을 퍼뜨렸고, 그 일로 소민영은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서유민이 문재의 얼굴로 성형하고 삶을 빼앗은 건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이 과거에 대한 복수였습니다. 유민의 계획은 세 단계로 정리됩니다. 문재의 신분과 재산을 차지하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진짜 문재로 기억하도록 만들고, 마지막으로 문재의 거짓과 과거를 기록한 소설 원고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결말, 제주행 배 위의 대결과 세 사람의 최후
10화에서 두 사람은 과거가 시작된 장소와 이어지는 제주행 배 위에서 마주합니다. 유민은 마지막 원고를 완성해 세상에 내놓으려 하고, 문재는 작가로서의 이름을 지키려 합니다.
문재는 이름과 죄 사이에서 어느 것도 내려놓지 못한다 (제공 : 넷플릭스)
좁은 객실에서 벌어진 몸싸움은 문재가 이깁니다. 그 과정에서 유민은 바다로 떨어지고,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나 시신은 화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실종이지만 이야기 흐름상 사망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두 사람을 쫓던 인물들의 끝도 밝지 않습니다. 형사 박순용은 청부 살인업자의 손에 목숨을 잃고, 노자도 총상을 입고 세상을 떠납니다. 문재는 이름을 지켰지만 주변에서 자신을 알던 사람들을 대부분 잃습니다.
마지막 장면 해석, 승규인가 유민인가
마지막에 문재의 집을 찾아오는 사람은 돈을 빌려 갔던 박승규입니다. 그런데 문을 여는 문재의 눈에는 그 얼굴이 서유민으로 보입니다. 문재는 창백해진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고, 드라마는 여기서 끝납니다.
이 장면은 유민이 실제로 살아 돌아왔다는 뜻이라기보다, 문재의 죄책감과 편집증을 눈에 보이게 옮겨 놓은 것으로 읽힙니다. 유민은 물리적으로 사라졌지만 문재의 머릿속에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유민이 남긴 미완성 원고가 겹칩니다. 원고에는 문재의 과거가 적혀 있습니다. 문재가 그걸 세상에 내놓으면 작가로서의 이름이 무너지고, 덮으면 평생 그 원고와 유민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어느 쪽도 정리되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닫힙니다.
시즌2는 나올까
설경구는 인터뷰에서 후속 시즌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자를 비롯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번 시즌 안에서 마무리된 완결형 결말이라는 설명입니다. 열린 결말이지만 이어질 여지를 만들어 둔 열림은 아니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정리
들쥐의 결말은 “누가 진짜 문재인가”라는 추적극의 질문에 깔끔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누군가의 인생을 차지할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관계, 죄책감까지 지울 수는 없다는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들쥐는 손톱을 먹고 그 사람이 되지만, 그 사람이 저지른 일까지 함께 떠안습니다. 문재가 이름을 되찾고도 웃지 못하는 마지막 장면이 그 이야기를 압축하고 있습니다.
들쥐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 인용한 스틸 이미지의 저작권은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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