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치 니시아자부, 영화 킬빌 촬영지 이자카야 방문 후기
킬빌 촬영지라는 곤파치 니시아자부, 예약 없이 가봤다
3층에 따로 있는 스시 코너 간판과 메뉴판
곤파치 니시아자부는 영화 킬빌에서 우마 서먼이 야쿠자와 싸우는 장면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알려진 이자카야입니다. 목조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가 실제로 이 매장에서 나왔다는 이야기 때문에 도쿄를 여행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저녁 시간에 갔는데, 자리를 잡기까지 4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롯폰기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니시아자부 골목 안쪽, 붉은 파라솔이 보이는 입구
돌담 너머로 보이는 야외 테라스석, 붉은 파라솔과 알전구 조명이 눈에 띈다
매장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니시아자부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붉은 파라솔과 알전구 조명이 걸린 야외 테라스가 먼저 보이고, 그 안쪽으로 목조로 된 본관 건물이 이어집니다. 간판이 크지 않아서 골목을 잘 보고 가야 합니다.
입구 돌담에 붙은 영업시간과 주소 안내판
입구 안내판에 적힌 정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주소 : 東京都港区西麻布 1-13-11 3F (도쿄도 미나토구 니시아자부 1초메 13번 11호 3층)
- 이자카야 영업시간 : 11:30 ~ 다음 날 03:30 (연중무휴)
- 스시 코너 영업시간 : 17:00 ~ 다음 날 26:00 (25:00 라스트오더)
- 전화번호 : 050-5443-1689 (이자카야), 050-5443-1691 (스시, 연회)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이 정도였다
전채부터 데워리소바, 디저트까지 정리된 메뉴판
메뉴판에는 전채, 샐러드, 숯불구이 꼬치, 생선과 고기, 데워리소바, 밥, 디저트가 카테고리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꼬치 하나가 250엔에서 380엔 사이였고, 닭튀김 같은 전채 메뉴는 800엔에서 900엔대, 와규 스테이크 같은 특선 메뉴는 4,500엔까지 올라갑니다. 생맥주는 다른 음료 메뉴판에 따로 있었습니다.
가라아게와 생맥주로 시작
이치방시보리 생맥주 두 잔과 함께 나온 가라아게
40분을 기다린 뒤 자리에 앉자마자 생맥주부터 시켰습니다. 가라아게는 레몬 한 조각과 같이 나왔는데,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짠맛도 세지 않았습니다.
닭고기완자와 표고버섯, 닭다리까지 추가로 주문
양념장을 발라 구운 닭고기완자와 표고버섯 꼬치
가라아게에 더해 닭고기완자와 표고버섯 꼬치, 닭다리, 닭똥집까지 추가로 시켰습니다. 양념장이 진하게 발려 있어서 단짠 맛이 강했고, 표고버섯은 육즙을 머금고 있어서 씹을 때마다 촉촉했습니다.
소금으로만 간을 한 닭다리 꼬치
닭다리 꼬치는 양념 없이 소금으로만 구워져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한 편이라, 어느 하나가 특별히 인상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2인이서 가라아게, 닭다리, 닭고기완자와 표고버섯, 닭똥집, 생맥주 두 잔을 시켜서 총 4,757엔이 나왔습니다. 방문했던 6월 초 환율로 계산하면 카드 수수료를 포함해 45,572원이었습니다.
목조 인테리어와 다이코 북이 만드는 분위기
2층 난간에서 내려다본 내부, 왼쪽으로 커다란 다이코 북이 걸려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2층 높이까지 트인 목조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쪽 벽에는 커다란 다이코 북이 여러 개 걸려 있고, 알전구 조명이 기둥 사이사이를 가로지르고 있어서 사진에서 보던 킬빌 세트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긴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1층 오픈 주방
1층에는 오픈 주방을 따라 긴 카운터석이 이어져 있고, 그 앞으로 테이블석이 배치돼 있습니다.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자리가 거의 다 차 있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습니다.
맛보다는 분위기와 촬영지 자체를 보러 가는 곳
가라아게, 닭다리, 닭고기완자와 표고버섯, 닭똥집 모두 먹을 만은 했지만, 맛 자체가 특별히 뛰어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도쿄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이자카야 꼬치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40분 웨이팅을 감수하고도 사람들이 계속 찾는 이유는 음식보다 킬빌 촬영지라는 상징성과 목조 인테리어 자체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집을 찾아서 간다기보다는, 영화 속 공간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 맞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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