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6 아스트라, 내 ChatGPT엔 언제 오나 공개 순서와 가격 그리고 AGI 논란까지
GPT-6 아스트라 공개와 함께 오픈AI가 배포한 키 아트 (이미지 : 오픈AI)
오픈AI가 2026년 9월 3일(현지시각, 한국시각 9월 4일 새벽) 새 대표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공개했습니다. 오픈AI는 이 모델을 “세계에서 가장 지능이 높고 가장 잘 정렬된 모델”이라고 소개했고, 그렉 브록먼 사장은 “AGI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문장까지 꺼냈습니다.
그런데 공개 당일에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 모델을 쓸 수 없었습니다. 아스트라는 한 번에 전체 공개되는 게 아니라 특정 그룹부터 며칠에 걸쳐 순차적으로 풀리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내 ChatGPT에 언제 들어오는지, 얼마인지, 그리고 “AGI”라는 표현을 두고 왜 곧바로 반박이 나왔는지를 정리했습니다.
GPT-5.6 Sol에서 한 세대 만에 벌어진 격차
오픈AI가 내세운 핵심 지표는 SRE-Bench입니다. 실제 장애 대응 상황을 재현한 이 평가에서 아스트라는 한 번의 시도로 88.0%를 해결했고, 네 번 안에는 99.2%를 해결했습니다. 직전 모델인 GPT-5.6 Sol은 같은 조건에서 각각 55.9%와 68.7%였습니다.
추론 평가인 ARC-AGI-3에서는 아스트라가 98.6%를 기록했습니다. GPT-5.6 Sol은 7.8%,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는 30.2%에 그쳤던 평가라 격차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최고 난이도 수학 평가인 프론티어매스 티어 4에서는 97.6%로 사실상 문제를 다 푸는 수준에 도달했고, 보안 취약점 실전 평가인 익스플로잇벤치에서는 100%를 받았습니다.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능력도 크게 올랐습니다. 데스크톱 환경을 다루는 OSWorld 2.0에서 72.6%를 기록하면서, 같은 과제를 GPT-5.6 Sol보다 약 47% 짧은 시간에 끝냈습니다.
내 계정엔 언제 오나, 공개 순서
아스트라는 다음 순서로 풀립니다.
- 1단계 : 오픈AI의 사이버보안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부 기업이 가장 먼저 접근합니다. 신청과 심사를 거친 제한된 조직입니다.
- 2단계 : 이후 며칠에 걸쳐 ChatGPT Plus, Pro, Business, Enterprise 사용자에게 확대됩니다.
- 3단계 : 같은 기간에 OpenAI API와 AWS Bedrock을 통해서도 제공됩니다.
Pro, Business, Enterprise 요금제에서는 더 높은 성능의 GPT-6 아스트라 프로(Pro)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 사용량은 기존 구독에 포함된 한도 안에서 쓰이고, 한도를 넘기면 크레딧을 따로 구매하는 구조입니다.
무료 사용자에 대한 별도 일정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공개 당일 자신의 계정에 아스트라가 보이지 않는다면 아직 순차 배포가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요금제와 지역에 따라 며칠 차이가 납니다.
코딩 도구인 Codex에도 아스트라가 적용됩니다. 세션이 바뀌어도 이전 작업 내용을 요약하지 않고 검색 가능한 메모 형태로 유지해, 긴 디버깅이나 리팩터링에서 맥락이 끊기지 않게 하는 기능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API 가격과 패스트 모드
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10달러, 출력 50달러입니다. 오픈AI는 같은 작업을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이전 세대보다 최대 30% 이상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빠른 응답이 필요할 때 쓰는 패스트 모드는 표준 대비 최대 2.5배 빠른 대신 요금이 2배입니다. 100만 토큰 기준으로 입력 약 20달러, 출력 약 100달러 수준입니다.
컨텍스트 창은 약 105만 토큰이고 지식 컷오프는 2026년 4월입니다. 긴 문서를 다루는 능력도 올라서, 512K에서 1M 토큰 구간의 정보 검색 평가에서 96.3%를 기록했습니다. GPT-5.6 Sol의 같은 구간 점수는 73.8%였습니다.
벤치마크 표를 그대로 읽으면
오픈AI가 공개한 비교표입니다. 자사 모델과 클로드, 제미나이를 같은 평가에 올려놓은 자료입니다.
오픈AI가 공개한 GPT-6 아스트라 벤치마크 비교표 (이미지 : 오픈AI)
숫자만 보면 아스트라가 거의 모든 항목에서 앞섭니다. 다만 표를 읽을 때 감안할 부분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비교 대상에 앤트로픽과 구글의 최신 모델이 모든 칸에 채워져 있지는 않습니다. 클로드나 제미나이 점수가 비어 있는 평가가 많아서, 그 항목은 아스트라의 절대 점수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GPQA Diamond처럼 여러 모델이 이미 90%대 중반에 몰려 있는 평가에서는 아스트라의 96.0%와 제미나이 3.8 플래시의 95.3%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격차가 벌어지는 건 주로 에이전트형 과제(컴퓨터 조작, 장애 대응, 보안)와 최고 난이도 수학입니다.
사이버보안 Critical 등급이 왜 논란인가
아스트라는 오픈AI의 준비성 프레임워크(Preparedness Framework)에서 사이버 역량이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Critical로 분류된 모델입니다. 오픈AI는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내부 테스트에서 아스트라가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 취약점 2건을 사전에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적절한 도구와 접근 권한이 주어지면 잘 방어된 시스템에서도 새로운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픈AI가 1단계 접근을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제한하고 Daybreak라는 별도 안전장치를 적용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제로 지적되는 지점은, 이 능력이 방어와 공격 양쪽에 똑같이 쓰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게리 마커스를 비롯한 일부 연구자는 아스트라가 이전 모델보다 내부 판단 과정을 관찰하기 더 어려워 보인다는 점을 안전 측면의 후퇴로 봤습니다.
이게 AGI인가
브록먼 사장은 “지금이 AGI 시대라고 느끼는 게 불합리하지 않다”고 말했고, 나중에 아스트라가 AGI의 도래를 알린 모델로 기록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박은 발표 당일 바로 나왔습니다. 게리 마커스는 ARC-AGI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인상적이지만, 평가 이름에 AGI가 들어 있다고 해서 그 자체가 AGI의 증거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벤치마크로 통제된 과제와 달리 정해진 틀이 없는 실제 업무에서는 문제가 많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포브스는 아스트라의 강점 상당수가 모델 자체보다 그 주위를 감싼 도구와 권한 설정에 의존한다고 봤고, 오픈AI가 “대부분의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일에서 인간을 능가한다”는 점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정리했습니다. 공개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발표 글이 올라왔다가 사라진 뒤 다시 게시되는 혼선이 있었습니다.
정리
- 아스트라는 2026년 9월 3일 공개됐고,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참여 기업 → ChatGPT Plus/Pro/Business/Enterprise → API와 AWS Bedrock 순으로 며칠에 걸쳐 풀립니다.
- 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10달러, 출력 50달러, 패스트 모드는 2.5배 속도에 2배 요금입니다. 컨텍스트는 약 105만 토큰입니다.
- SRE-Bench 한 번 시도 88.0%(GPT-5.6 Sol 55.9%), ARC-AGI-3 98.6%, 익스플로잇벤치 100% 등 에이전트형 과제와 보안에서 격차가 큽니다.
- 사이버 역량이 처음으로 Critical 등급으로 분류됐고, 이 때문에 초기 접근이 제한됩니다.
- “AGI 시대” 발언에는 벤치마크 점수와 실제 업무 능력은 다르다는 반박이 곧바로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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