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넥스트, AI가 직업 대체하는 시점 조회 사이트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2029년 4월, 마케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는 2028년 9월, 간호사는 2045년 1월. 직업을 입력하면 AI가 그 일을 대체하기 시작할 시점을 카운트다운으로 보여주는 사이트 ‘유어넥스트(YOU’RE NEXT)’에 직업 6개를 직접 검색해서 나온 숫자입니다. 어제(9월 15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언론에도 소개됐는데, 정작 실제로 검색해 보면 어떤 화면이 뜨는지, 숫자 뒤에 붙은 위험도와 성장률이 뭘 뜻하는지는 제대로 다뤄진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여러 직업을 검색해 보고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유어넥스트(YOU’RE NEXT) 바로가기

유어넥스트란 무엇인가

유어넥스트는 직업이나 전공을 입력하면 AI가 그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년, 개월, 일 단위의 카운트다운으로 보여주는 웹 서비스입니다. 검색창에 직업명을 입력하면 5초 만에 결과가 나오는데,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14개국 데이터를 지원합니다. 한국 기준으로 등록된 직업 수는 752개입니다.

유어넥스트 홈 화면. 검색창 아래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간호사, 공무원 같은 인기 검색 직업과 가장 먼저 대체되는 직업 TOP5가 바로 뜬다.

홈 화면 검색창 위에는 ‘내 직업’과 ‘내 전공’ 탭이 나뉘어 있어 취업 준비생이라면 직업명 대신 전공명을 넣어 결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인기 검색어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간호사, 중고등학교 교사, 공무원, 회계사, MD, 마케터, 그래픽 디자이너가 뜨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해 본 직업들로 보입니다.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를 검색해 봤더니

사무직과 IT 직군부터 검색해 봤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752개 직업 중 64위, 위험 상위 9%로 분류되며 2년 6개월 뒤인 2029년 4월이 대체 시작 시점으로 나왔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검색 결과. 코드 작성과 테스트, 리뷰는 이미 AI 에이전트가 맡고 있고 요구사항 협상과 장애 대응만 사람 몫으로 남는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결과 화면에는 대체 시점뿐 아니라 왜 그 시점이 나왔는지 짧은 근거도 함께 나옵니다. 개발자의 경우 코드 작성과 테스트, 리뷰는 이미 AI 에이전트가 하루치 일을 해내고 있는데 빅테크 기업들이 주니어 채용을 줄이는 중이라 요구사항 협상과 장애 대응만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마케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는 개발자보다 더 이른 2028년 9월로 나왔습니다. 마케터는 44위로 위험 상위 6%, 그래픽 디자이너는 45위로 마케터 바로 다음 순위였습니다.

마케터 검색 결과. 화면 아래쪽 ‘내 위치’ 항목에는 752개 직업 중 92%보다 먼저 대체된다는 문구가 막대그래프로 표시된다.

마케터 결과 화면 설명에는 콘텐츠 제작과 광고 운영 성과 리포트는 이미 AI와 플랫폼 자동화가 맡고 있어 팀 규모 축소가 시작됐으며 메시지 조율과 출시 결과에 대한 책임만 사람에게 남는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역시 시안과 배너, 리터치 같은 제작 업무는 AI로 넘어갔고 모호한 요청을 해석해 설득하는 아트디렉터급 역할만 남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간호사, 교사, 공무원도 안전하지 않다

전문직과 공직은 다를까 싶어 간호사, 중고등학교 교사, 공무원도 검색해 봤습니다. 간호사는 752개 중 634위, 안전 상위 16%로 2045년 1월까지 18년 3개월이 남아 ‘최후까지 남는 직업’ 태그가 붙었습니다.

간호사 검색 결과. 기록과 모니터, 경보는 AI가 덜어주지만 침상 곁 돌봄과 투약, 이송은 여전히 사람의 몸이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최후까지 남는 직업’ 태그가 붙는다.

중고등학교 교사는 505위로 안전 상위 33%, 2037년 12월까지 11년 2개월이 남아 ‘관망 구간’으로 분류됐습니다. 지식 전달은 AI 튜터가 대신할 수 있지만 생활지도와 상담, 교실 관리는 사람이 맡아야 하는 몫이라는 설명이 붙었으며 교사가 공무원 신분이라 학령인구 감소에도 정원 축소가 더디게 온다는 점도 근거로 나왔습니다.

공무원은 별도 스크린샷은 없지만 직접 검색해 보면 행정 처리 상당 부분이 AI로 넘어가는 흐름 속에서도 민원 응대와 정책 판단, 신분 보장 구조 때문에 개발자나 마케터보다는 늦은 시점으로 나옵니다. 세 직업을 놓고 보면 반복 업무가 많고 성과가 수치로 바로 드러나는 직업일수록 대체 시점이 빠르고 사람과 대면하거나 몸을 써야 하는 돌봄, 신체 활동이 들어간 직업일수록 시점이 늦게 잡히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752개 직업 중 가장 먼저 대체되는 TOP10

유어넥스트는 랭킹 페이지에서 한국 직업 752개를 대체 시점이 빠른 순, 늦은 순으로 정렬해서 볼 수 있고 IT개발, 디자인, 금융회계처럼 직군별 필터도 제공합니다. 상위 10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어넥스트 랭킹 페이지의 상위 10개 직업. 전체 752개 목록은 로그인 없이도 볼 수 있고 빠른 순, 늦은 순 정렬과 직군별 필터를 지원한다.

순위 직업 대체 시점 AI 위험도
1 프롬프트 엔지니어 2027년 3월 매우 높음
2 데이터 라벨러 2027년 3월 매우 높음
3 텔레마케터(TM) 2027년 3월 매우 높음
4 웹 퍼블리셔 2027년 3월 매우 높음
5 데이터 입력원(전산입력, 타이피스트) 2027년 3월 매우 높음
6 번역가 2027년 3월 매우 높음
7 일러스트레이터 2027년 3월 매우 높음
8 고객센터 상담원(콜센터 CS) 2027년 3월 매우 높음
9 대출/신용카드 모집인 2027년 3월 매우 높음
10 QA 엔지니어(소프트웨어 테스터) 2027년 9월 매우 높음

1위부터 9위까지 나란히 2027년 3월로 찍혀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불과 5개월 뒤입니다. 반대로 가장 늦게까지 남는 직업은 신부(가톨릭 사제)와 운동선수로, 두 직업 모두 2057년 3월까지 30년 5개월이 남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AI 위험도와 성장률 수치,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까

결과 화면을 자세히 보면 대체 시점 아래로 슬라이더 형태의 예상 범위, 대체 방식, 20년 뒤 사람 몫, 고용 성장률(24~34년) 같은 세부 지표가 함께 표시됩니다. 개발자는 예상 범위가 11개월에서 5년, 대체 방식은 ‘축소’, 20년 뒤 사람 몫 30%, 고용 성장률은 플러스 7%로 나왔습니다. 간호사는 예상 범위 10년 1개월에서 30년 6개월, 방식은 ‘도구화’, 20년 뒤 사람 몫 80%, 고용 성장률 플러스 13%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정교한 통계처럼 보이지만 유어넥스트 어디에도 이 수치를 어떤 공식 데이터로 계산했는지 밝힌 방법론 페이지는 없습니다. 대체 시점 밑에 붙는 근거 설명도 한두 문장짜리 요약이며 예상 범위가 ‘11개월부터 5년’처럼 폭이 넓게 잡혀 있는 걸 보면, 이 사이트 자체가 확정된 예측이 아니라 참고용 시뮬레이션에 가깝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실제로 화면 하단에는 ‘대체되지 않는 일자리 추천받기, 무료 5분 검사로 내 적성에 맞는 안전한 직업 3개’라고 적힌 별도 유료 검사 유도 배너도 붙어 있어 재미로 확인해 보되 구체적인 진로나 이직 결정의 근거로 삼기보다는 대략적인 흐름을 보는 용도로 쓰는 편이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어넥스트는 무료로 쓸 수 있나요?

직업이나 전공을 검색해서 대체 시점과 순위를 확인하는 기본 기능은 로그인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대체되지 않는 일자리 추천받기’ 같은 적성 검사 배너는 별도 유료 상품으로 연결됩니다.

전공을 검색하면 어떻게 나오나요?

홈 화면 검색창 위의 ‘내 전공’ 탭을 누르면 직업 대신 전공명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의예과가 가장 안전한 전공으로, 통번역학과를 비롯한 언어 및 콘텐츠 관련 전공이 가장 위험한 전공으로 나옵니다.

같은 직업이라도 나라마다 결과가 다른가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14개국별로 데이터가 따로 있어서 같은 직업명이라도 국가를 어디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순위와 대체 시점이 달라집니다.

내 직업이 검색 결과에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검색창에 직업명을 입력하면 유사한 직업명을 자동으로 추천해 줍니다. 정확히 일치하는 직업명이 없다면 가장 비슷한 업무 범위를 가진 직업명으로 검색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 직업 AI 대체 시점 검색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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